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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나트랑 호핑투어 솔직 후기|스노클링·BBQ 점심·혼탐리조트 머드체험까지

by 하늘별 2026. 10. 9.

스노쿨링 모습

 

나트랑 여행을 계획하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대 해변도시까지 왔는데 바다를 제대로 경험해 보지 않고 돌아가면 조금 아쉽지 않을까?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호핑투어였습니다.

 

나트랑에는 음악과 파티를 즐기는 플로팅바 호핑투어부터 스노클링 중심의 투어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었습니다.

 

여러 상품을 비교한 끝에 저희 부녀 3명은 조금 더 조용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스노클링·BBQ 점심·혼탐리조트 머드체험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트립닷컴에서 예약했고, 3명 총비용은 약 149,000원이었습니다.

 

첫날은 아이리조트에서 여유로운 휴양을 즐겼으니, 둘째 날에는 나트랑 바다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호핑투어는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 아침 7시 30분, 호텔에서 시작된 호핑투어

전날 가이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침 7시 30분쯤 호텔 로비에서 만나자는 안내였습니다.

 

아침 6시 30분쯤 일어나 씻고 준비하다 보니 호텔 조식도 먹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날 가장 아쉬웠던 선택이었습니다.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자 가이드가 도착했고, 다른 호텔의 여행객들을 차례로 픽업해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호텔 로비

 

8시쯤 도착한 선착장에는 이미 여러 호핑투어 보트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호핑투어 선착장

 

우리가 탈 배는 약 30명 정도 탑승할 수 있는 스피드보트였습니다.

 

여행객 25명 정도와 직원 4명이 함께 출발했습니다.

 

스피드 보트

 

다행히 날씨는 쾌청했습니다.

 

보트가 속도를 내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왔고, 멀어지는 나트랑 해안과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졌습니다.

 

보트위에서

 

이때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가 무척 기대됐습니다.

🐠 첫 번째 스노클링, 혼문섬의 열대 바다

보트를 타고 약 20~30분쯤 이동하자 첫 번째 스노클링 장소인 혼문섬에 도착했습니다.

 

호문섬

 

이곳은 해변에서 직접 바다로 들어가 스노클링을 즐기는 곳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여행객이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있었고, 주변에는 열대섬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스노쿨링 하는 모습

 

사진 몇 장을 찍고 지급받은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는 무료로 제공됐고, 가이드의 설명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바다로 들어가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바닷속 돌들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거의 엉금엉금 기어가듯 조심스럽게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물속으로 들어가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작은 열대어들이 이리저리 헤엄치고 있었고, 물 위에 떠서 바닷속을 내려다보는 경험도 색달랐습니다.

 

가이드가 여행객들의 스노클링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스노쿨링 모습

 

하지만 저는 오래 즐기지 못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잔 데다 이날 아침까지 굶고 나왔더니 속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노클링도 처음이다 보니 호흡과 움직임이 익숙하지 않아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결국 조금 즐기다가 먼저 해변으로 나와 쉬었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마음껏 즐기지 못하니 아쉬웠습니다.

🌊 두 번째 스노클링, 딸들이 더 좋아했던 바다

첫 번째 장소에서 약 1시간을 보낸 뒤 두 번째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두번째 스노쿨링 스팟

 

이번에는 해변에 내리지 않고 섬 근처 바다에 보트를 정박한 상태에서 바로 물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심도 더 깊어 보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속이 좋지 않아 배에 남았고, 딸들만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한참 스노클링을 즐기고 돌아온 딸들은 오히려 이곳이 더 좋았다고 했습니다.

 

물이 더 깊고 깨끗해서 스노클링하기 좋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투어에 참여했지만 저는 바다 위에서 쉬고, 딸들은 바닷속을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근처에는 패러세일링과 씨워킹, 바나나보트 같은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곳도 있었습니다.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가이드가 원하는 사람은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우리 팀에서는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구경만 했습니다.

 

그런데 배 위에 남아 있으니 나름대로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스노클링하는 사람들,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 바다를 오가는 배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나가는 어선의 뾰족한 뱃머리에 현지인 한 명이 우뚝 서서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인 어선

 

마치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보여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이렇게 약 40~50분을 보내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 BBQ 점심, 가장 반가웠던 음식은 미역국

점심을 먹는 곳도 섬에 있었습니다.

 

식당 선착장

 

해변가 나무 평상처럼 꾸며진 공간에 식당이 자리 잡고 있었고, 바로 앞에는 작은 가두리 양식장처럼 보이는 시설도 있었습니다.

 

안에는 제법 큰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식당 가두리 양식장

 

주문하면 생선요리를 해주는 곳인지 궁금했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점심 메뉴에는 생선요리가 없었습니다.

 

식사는 테이블마다 큰 접시에 음식이 나오면 각자 덜어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숯불에 구운 고기와 새우, 볶음밥 등 여러 음식이 차려졌고 맛도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점심 매뉴

 

그런데 제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의외로 미역국이었습니다.

 

계속 메스꺼웠던 속에 따뜻한 국물이 들어가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간도 적당했고, 몇 숟가락 먹고 나니 속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멀미도 차츰 가라앉고 컨디션이 돌아왔습니다.

 

이날 미역국은 단순한 점심 메뉴가 아니라 남은 투어를 즐길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음식이었습니다.

 

식사 자리에서는 다른 한국인 여행객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식당 테이블

 

우리 부녀 3명을 포함해 한국인은 8명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친구끼리 여행 온 남성 여행객 두 팀과 혼자 여행 중인 젊은 여행객 한 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서로 나트랑 여행정보도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식사시간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 혼탐리조트, 분위기부터 달라진 오후

점심식사를 마친 뒤에는 투어팀이 나뉘었습니다.

 

다른 여행객들은 또 다른 섬에서 스노클링이나 해변 휴식을 즐기는 일정이었고, 저희는 예약한 머드체험을 위해 혼탐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오후 1시쯤 혼탐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혼탐 리조트 선착장

 

그런데 이곳은 도착하자마자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잘 가꾸어진 열대정원과 아름다운 리조트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오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고 머드탕으로 이동하는 길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혼탐 리조트 산책길

 

열대식물 사이로 이어진 산책길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혼탐 리조트 열대정원

 

무엇보다 속이 편안해지고 몸 상태가 회복되니 주변 풍경을 즐길 여유가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부터 이번 투어가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 계단식 머드탕에서 즐긴 특별한 체험

머드탕 입구에서 각자 타월 한 장씩을 받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머드탕 티켓 매표소 앞

 

머드탕은 산비탈을 따라 계단식으로 층층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탕마다 크기가 달랐고 여러 개의 탕이 이어져 있는 모습이 독특했습니다.

 

상주하는 직원에게 3명이라고 이야기하자 우리 인원에 맞는 탕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잠시 뒤 탕에 머드물이 채워졌습니다.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르자 들어가 앉았습니다.

 

머드탕에서

 

머드물은 일반 물과 달리 미끈미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몸을 담그고 있으니 색다른 온천욕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약 20~30분쯤 지났을 때 직원이 와서 이용이 끝났다고 안내하고 물을 빼주었습니다.

 

옆에 마련된 샤워기로 머드를 대충 씻어낸 뒤 위쪽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또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굴처럼 만들어진 통로가 있어 그냥 지나가는 길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양옆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샤워 통로길

 

깜짝 놀랐지만 곧 웃음이 나왔습니다.

 

머드를 씻어내면서 물놀이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 같았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재미였습니다.

🏊 수영장과 열대정원, 내게는 이 시간이 가장 좋았습니다

동굴 같은 물놀이 공간을 지나 수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수영장도 주변 풍경과 어울리게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혼탐 리조트 수영장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남은 시간을 즐겼습니다.

 

오전에는 멀미 때문에 바다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오후에는 그런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수영장, 여유로운 리조트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탐 리조트 수영장
혼탐 리조트 수영장
혼탐 리조트 수영장

 

솔직히 저는 이날 호핑투어 일정 중 혼탐리조트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좋았습니다.

 

나트랑에 와서 기대했던 휴양의 느낌을 이곳에서 다시 만난 것 같았습니다.

 

오후 3시까지 입구에 모이라는 가이드의 안내에 맞춰 수영장을 나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도 서두르지 않고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탐 리조트 열대정원
혼탐 리조트 열대정원

 

약 2시간의 체류시간이었지만 머드탕과 수영장, 산책까지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리조트에서 하루 종일 쉬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조금 짧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 다시 나트랑으로, 하루의 호핑투어를 마치며

약속한 시간에 모두 모인 뒤 보트에 올랐습니다.

 

다른 섬에서 일정을 보내던 여행객들까지 태운 뒤 나트랑 선착장으로 돌아왔습니다.

 

호핑투어 선착장

 

선착장에 도착해서는 투어 차량으로 각자 호텔까지 이동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오후까지 바다와 섬을 오가며 보낸 하루였습니다.

 

돌아보면 저에게는 조금 힘든 순간도 있었던 투어였습니다.

 

처음 해본 스노클링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멀미 때문에 충분히 즐기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반면 딸들은 두 곳의 스노클링을 모두 재미있게 즐겼다고 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포인트가 더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혼탐리조트의 머드탕과 수영장이 더 마음에 들었으니, 결과적으로 우리 가족 모두 각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셈입니다.

💡 나트랑 호핑투어를 준비한다면

이번 경험을 통해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문섬 스노쿨링 장소

 

먼저 배를 타는 일정이 있는 만큼 멀미가 걱정된다면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저처럼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아침까지 거르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또 스노클링이 처음이라면 무리해서 오래 즐기기보다 장비 사용법과 호흡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위가 미끄러운 곳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투어 상품을 선택할 때도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활기찬 음악과 파티를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저희처럼 가족끼리 바다를 경험하고 오후에는 리조트에서 쉬고 싶은 사람에게는 스노클링과 머드체험을 함께 즐기는 일정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예약한 상품은 스노클링 장비와 점심식사, 혼탐리조트 머드체험이 포함되어 있었고 일정 중 별도 추가 비용은 없었습니다.

 

다만 선택형 해양 액티비티는 별도 요금으로 안내됐으니 예약할 때 포함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마무리 — 같은 바다에서 서로 다른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혼탐 리조트 해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호핑투어의 가장 큰 즐거움이 당연히 스노클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딸들은 바닷속에서 헤엄치던 열대어와 맑은 바다를 기억하고, 저는 따뜻한 미역국 한 그릇과 혼탐리조트의 아름다운 정원이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같은 배를 타고 같은 코스를 다녀왔는데도 각자 마음에 남은 장면은 달랐습니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서로 즐거웠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니 이번 투어 역시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가족여행의 즐거움은 모두가 똑같은 체험을 좋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나트랑 호핑투어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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