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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52

암 치료 끝나면 무조건 쉬어야 할까? 운동량과 치매 위험을 추적했더니 암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족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어.” 수술도 했고 항암치료까지 받았다면 당연한 말처럼 들립니다. 무거운 것은 들지 못하게 하고, 집안일도 대신하고, 밖에 나가는 것도 걱정하게 됩니다. 치료 직후에는 분명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도 계속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과연 좋은 회복 방법일까요? 최근 암 생존자 약 26만 명을 분석한 국내 연구가 이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암 진단 전후의 ‘움직임’을 비교해봤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암을 진단받은 성인 26만659명을 분석했습니다. 2009~2015년 암을 진단받고 3년 이상 생존했으며, 암 진단 전후 건강검진 .. 2026. 9. 28.
코로나19 백신, 이제 ‘필수예방접종’으로|꼭 맞아야 한다는 뜻일까? 코로나19 백신이 올해부터 ‘필수예방접종’으로 바뀝니다. 이 문장만 보면 조금 의아합니다. 요즘은 코로나19 이야기가 예전보다 훨씬 줄었는데, 오히려 지금 와서 ‘필수’라니 말입니다. 혹시 다시 코로나가 심각해진 걸까요? 아니면 이제 코로나 백신을 모든 사람이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뜻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아닙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2027절기부터 그동안 임시예방접종으로 운영하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접종을 전 국민에게 의무화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코로나19를 더 이상 팬데믹 때의 ‘임시 대응’으로 다루지 않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국가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예방접종 체계에 넣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코로나19 백신이 조금씩 독감 예.. 2026. 9. 23.
요즘 뜨는 트레일러닝이란?|러닝 코스가 산으로 넓어지는 이유와 시작 전 알아둘 것 요즘 공원이나 한강을 달리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5km에서 시작해 10km를 달리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하프마라톤이나 풀코스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달리는 거리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달리는 장소 자체를 바꾸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아스팔트와 평탄한 러닝 코스를 벗어나 숲길과 산길로 들어가는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입니다. 처음에는 산을 좋아하는 일부 러너들의 운동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전국에서 크고 작은 대회가 열리고, 20km와 50km를 넘어 100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 트레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평평하고 달리기 편한 도로를 놔두고 힘든 산길을 달리는 걸까요? 알아볼수록 트레일러닝에는 일반 러닝과는 꽤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트레.. 2026. 9. 18.
하이록스가 뭐길래? 러닝 다음 뜨는 운동|8km 뛰고 8가지 운동한다 요즘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퇴근 후 공원이나 한강을 달리고, 5km에서 시작해 10km와 마라톤까지 도전하는 모습도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러닝과 피트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난히 자주 보이는 운동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하이록스(HYROX)입니다. 처음 들으면 운동 브랜드인가 싶기도 하고, 크로스핏의 한 종류인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러닝 열풍을 타고 등장한 새로운 운동 가운데 하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대회 참가 규모와 경기 방식을 하나씩 살펴보니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2026년 5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하이록스에는 1만5,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렸습니다. 오는 11월 열리는 하이록스 서울 대회 역시 티켓 판매 시작 약.. 2026. 9. 16.
아이도 당뇨에 걸립니다|소아 1형 당뇨, 형제자매 발병 위험 10배 이상 당뇨병이라고 하면 저부터도 중년 이후에 생기는 질환을 먼저 떠올립니다.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높게 나오고, 살을 빼고 식사와 운동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훨씬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아 1형 당뇨병'이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낯섭니다. 아이도 당뇨에 걸리나? 1형은 또 무엇이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당뇨와는 무엇이 다른 걸까?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연구를 살펴보다가 이 병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기본적인 신호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형 당뇨병이 있는 아이의 형제·자매에서 같은 질환이 확인된 비율이 일반 소아보다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니 저는 '10배'라는 숫자보다 그다음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 2026. 9. 15.
9월인데 벌써 독감 유행주의보|25.3명으로 급증, 올해는 왜 이렇게 빠를까 아직 낮에는 덥고 반소매를 입는 날도 많은 9월입니다. 그래서 ‘독감’이라는 말을 들으면 조금 이르다는 생각부터 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독감은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뒤 본격적으로 살펴봐도 되는 감염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숫자를 보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단순히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최근 몇 주의 숫자를 이어서 보면 올해는 겨울이 오기 전에 이미 독감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7.5명에서 25.3명, 저는 한 주 숫자보다 이 흐름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를 보면 외래환자 1,00.. 2026. 9. 13.
위고비·삭센다, 살만 빠지는 주사일까? 국내 연구에서 확인된 뜻밖의 부작용 위고비와 삭센다는 체중 감량 효과로 잘 알려진 비만치료제입니다.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알려진 부작용은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증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환자들의 실제 진료기록을 분석한 연구에서 그동안 일반인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부작용 가능성을 살펴볼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우울·불안 같은 정신건강 문제와 위장관 운동장애·폐색 등이 더 많이 관찰됐고, 삭센다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에서도 정신건강 문제와 췌장·담도질환 등의 위험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고비나 삭센다가 이런 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새롭게 증명됐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연구에서 주.. 2026. 9. 10.
용인 법륜사 웰니스 여행|사찰음식 먹고 명상하며 몸과 마음 쉬어가는 하루 여행을 다녀왔는데 오히려 더 피곤했던 경험이 있나요? 아침부터 관광지를 몇 군데씩 돌아보고 맛집과 카페까지 찾아다니다 보면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은 들지만 정작 몸은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행의 목적을 조금 다르게 잡는 웰니스 여행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이 보고 많이 움직이는 대신 잘 먹고, 천천히 움직이고, 마음을 쉬게 하는 여행입니다. 경기도 용인에도 이런 여행을 해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문수산 자락에 자리한 법륜사입니다. 법륜사는 2026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새롭게 선정한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 7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산속에 있는 조용한 사찰이라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것은 아닙니다. 법륜사의 중심에는 제철 사찰음식과 명상, 템플스테이, 자연 속 휴식이 .. 2026. 9. 9.
성인 ADHD 환자 급증, 아이들 질환인 줄 알았는데 30·40·50대가 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ADHD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국내 통계를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ADHD로 병원을 찾는 성인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ADHD 진료 환자는 2021년 9만9,488명에서 2025년 31만4,729명으로 늘었습니다. 4년 만에 3배 이상이 된 것입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연령별 증가 속도입니다. 2021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30대 : 9,159명 → 5만2,106명, 468.9% 증가40대 : 2,829명 → 1만6,571명, 485.8% 증가50대 : 761명 → 4,107명, 439.7% 증가했습니다. 환자 수.. 2026.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