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여행지를 정하는 방법이 조금 재미있어졌습니다.
멋진 풍경이나 유명 관광지를 먼저 검색하는 대신,
“저거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음식 하나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떠나는 겁니다.
이번 여행의 시작도 그렇습니다.
하얀 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페퍼로니가 올라간 조그마한 피자.
그런데 자세히 보면 빵이 아니라 떡입니다.
요즘 SNS에서 눈에 자주 띄는 피자설기입니다.
피자설기를 찾아 다른 지역에서 인천 부평시장까지 오는 사람이 생기면서 유명한 떡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빵지순례에 빗대 **‘떡지순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택배로 주문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봅니다.
부평종합시장에서 피자설기를 사고 시장 골목을 돌아본 뒤, 오후에는 부평문화의거리와 평리단길까지 이어가는 하루.
관광지가 아니라 작은 먹거리 하나가 여행의 출발점입니다.
🚇 오늘은 조금 일찍 부평으로 갑니다

이번 여행은 느긋하게 점심때 출발하기보다 아침에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피자설기가 알려진 뒤 부평시장 떡집 앞에는 평일에도 대기줄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현장 취재에서는 비가 내리는 평일 오전 9시에도 사람들이 줄을 섰고,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온 방문객들도 소개됐습니다.
따라서 오전 9시 전후 부평시장 도착을 목표로 잡아봅니다.
대중교통이라면 인천1호선 부평시장역을 이용하면 됩니다.
자가용이라면 부평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 안내 기준 주차요금은 30분 600원, 이후 15분당 300원입니다.
차를 세웠다면 이제부터는 걸어서 움직입니다.
그리고 오늘만큼은 시장 구경보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피자설기부터 사러 갑니다.
🛍️ 부평종합시장, 오늘은 떡집 골목부터 갑니다

시장에 들어서면 발걸음을 붙잡는 것이 꽤 많습니다.
과일과 채소가 쌓여 있고 반찬가게가 이어집니다. 한쪽에서는 튀김 냄새가 나고 조금 더 가면 칼국수와 만두, 떡볶이도 보입니다.
하지만 일단 지나갑니다.
부평종합시장은 400여 개 점포가 모여 있는 큰 전통시장이고, 요즘 이곳에서 유난히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떡집 골목입니다.
오늘 찾아갈 곳은 성심떡집과 풍년떡집입니다.
두 곳이 가까워 굳이 하나를 고를 필요도 없습니다.
한 집에서 잔뜩 사기보다 두 집에서 조금씩 사보는 것.
이번 떡지순례는 여기서부터 재미있어집니다.
🍕 첫 번째 피자설기, 성심떡집부터 만나봅니다

먼저 성심떡집으로 갑니다.
최근 현장 취재에 따르면 성심떡집은 올해 6월경부터 피자설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산 영도에서 화제가 된 피자설기를 찾는 손님들의 요청이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하루 200개 정도 만들던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피자설기는 사진으로 보면 제법 재미있습니다.
하얀 설기 위에 치즈와 페퍼로니, 옥수수 같은 토핑이 올라가 있어 멀리서 보면 정말 작은 피자 같습니다.
하지만 손에 들어보면 아래쪽은 밀가루 도우가 아니라 하얀 설기입니다.
최근 확인된 가격은 1개 2,000원, 2개 3,000원 정도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찾는 사람이 많은 시기에는 가격이나 판매 방식, 구매 제한이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너무 많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바로 다음 피자설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같은 피자설기인데 풍년떡집은 조금 다릅니다

가까운 풍년떡집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에서도 피자설기를 판매합니다.
두 집의 떡을 나란히 놓아보면 재미있는 차이가 보입니다.
최근 현장 취재와 방문 자료에서는 성심떡집 쪽이 비교적 얇은 설기에 피자 토핑을 살린 모습이라면, 풍년떡집은 설기가 조금 더 도톰해 떡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풍년떡집에는 피자설기 외에도 콘치즈설기나 고구마피자설기처럼 조금 다른 종류가 판매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집에서 같은 떡을 여러 개 사는 것보다 두 집에서 조금씩 골라보는 방법이 더 재미있다고 봅니다.
성심에서는 기본 피자설기,
풍년에서는 피자설기와 다른 설기 하나.
집으로 돌아가 두 집의 떡을 나란히 놓으면 그것도 작은 여행 기념품이 됩니다.
⏰ 줄이 길다면 무작정 기다리기 전에 확인하세요

피자설기가 화제가 된 만큼 주말에는 대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9월 초 일요일 방문 기록에서는 오전 9시 55분부터 기다려 11시경 구입한 사례도 있었고, 구매 개수가 제한된 경우도 확인됩니다.
따라서 시장에 도착했는데 줄이 길다면 먼저 당일 판매 여부와 예상 대기시간, 구매 제한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멀리서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이라면 판매시간도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떡 하나 사려고 여행 왔는데 한 시간을 줄에서 보내버리면 조금 아깝습니다.
떡지순례도 여행인 만큼 기다리는 시간보다 돌아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야 재미있습니다.
😋 떡을 샀으니 이제 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피자설기를 샀다면 이제 조금 여유롭게 시장을 걸어봅니다.
아까 그냥 지나쳤던 가게들이 다시 눈에 들어옵니다.
부평종합시장은 떡집만 보고 나오기에는 아깝습니다. 채소와 과일, 수산물, 반찬과 건어물 가게 사이로 작은 먹거리 가게들이 이어집니다.
전통시장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여행보다 조금 즉흥적으로 돌아볼 때 더 재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삭하게 튀겨지는 튀김이 맛있어 보이면 하나 먹어보고, 만두에서 김이 올라오면 잠깐 멈춰도 됩니다.
꼭 유명하다고 알려진 것만 먹어야 하는 여행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계획에 없던 음식 하나가 더 기억에 남을 때도 있습니다.
🍜 점심 메뉴 하나쯤은 현장에서 정해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점심 맛집을 하나 더 지정하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피자설기를 사기 위해 시간을 맞췄으니 점심까지 유명 식당의 대기줄을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시장을 걷다가 그날 가장 맛있어 보이는 것을 골라봅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면 칼국수,
조금씩 여러 가지를 맛보고 싶다면 만두나 분식,
시장의 오래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작은 식당에 들어가 한 끼를 먹어도 좋습니다.
저라면 이런 여행에서는 점심 한 끼 정도는 일부러 정하지 않고 남겨두겠습니다.
그날 시장에서 무엇을 발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기 때문입니다.
🚶 오후에는 부평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점심을 먹었다면 시장 밖으로 나가봅니다.
다음은 부평문화의거리입니다.
전통시장의 조금 복잡하고 정겨운 골목을 걷다가 문화의거리 쪽으로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상점과 음식점이 이어지고 사람들의 연령대와 거리 풍경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부평종합시장과 부평문화의거리, 평리단길은 실제로 함께 돌아보기 좋은 동선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관광지 하나를 더 붙인다는 느낌보다는 한 동네의 서로 다른 얼굴을 차례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침의 시장이 북적이는 생활 풍경이었다면 오후에는 조금 더 가볍게 거리를 걸어봅니다.
☕ 평리단길에서는 목적지 없이 걸어도 좋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평리단길입니다.
예전 커튼 가게 등이 있던 골목에 카페와 음식점, 작은 상점들이 하나둘 들어오면서 지금의 거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에는 거대한 랜드마크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이 없습니다.
“저 골목에는 뭐가 있지?”
하면서 들어가 보고 작은 소품점이 보이면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카페가 나타나면 그곳에서 쉬어갑니다.
아침부터 많이 걸었다면 이쯤에서 커피 한 잔이 꽤 반갑습니다.
그리고 굳이 또 유명한 디저트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디저트는 이미 떡집에서 충분히 챙겼으니까요.
❤️ 먹고 싶은 것 하나가 여행의 이유가 되는 요즘

예전에는 여행지를 먼저 정하고 그곳에서 무엇을 먹을지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순서가 거꾸로 되는 여행이 꽤 재미있습니다.
SNS에서 우연히 본 빵 하나, 국수 한 그릇, 떡 하나가 궁금해서 그 동네를 찾아가는 겁니다.
저는 이런 여행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봅니다.
꼭 대단한 관광지가 있어야 하루를 떠날 이유가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거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사소한 호기심이 평소라면 가지 않았을 시장과 골목으로 사람을 데려갑니다.
피자설기가 언제까지 지금처럼 유행할지는 모릅니다.
또 얼마 지나면 전혀 다른 떡이 SNS를 채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떡이 조금 달라진 것보다 더 재미있는 변화는 우리가 떡을 대하는 방법이 달라졌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명절에 받아먹던 음식에서, 선물로 주문하던 음식에서,
이제는 일부러 찾아가 보고 싶은 음식으로.
그래서 ‘떡지순례’라는 말이 생긴 것이겠지요.
멀리 떠날 계획이 없는 주말이라면 이런 여행도 괜찮겠습니다.
먹고 싶은 것 하나를 정하고, 그 음식이 있는 동네를 천천히 걸어보는 것.
생각보다 여행을 시작하는 데는 거창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 떠나기 전에 이것만 확인하세요
부평종합시장
인천 부평구 부흥로316번길 38-3
오늘의 떡지순례
성심떡집 + 풍년떡집
추천 도착시간
오전 9시 전후
최근 평일과 주말 모두 대기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가능한 한 일찍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피자설기 가격
최근 확인 자료 기준 약 2,000원 선
성심떡집은 2개 3,000원으로 판매된 사례가 있습니다.
가격·판매시간·구매 제한은 방문일에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
인천1호선 부평시장역 이용
자가용
부평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최근 안내 기준 30분 600원, 이후 15분당 300원
함께 걷기 좋은 곳
부평문화의거리 · 평리단길
떡지순례 팁 👍
시장에 도착하면 구경보다 피자설기 판매 여부부터 확인하고, 두 떡집에서는 같은 것만 많이 사기보다 조금씩 다르게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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