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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일상이야기

우리 동네 탄천 산책길을 소개합니다!

by 하늘별 2026. 8. 15.

저희 아파트 바로 앞에는 탄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참 많이 애정하는 곳인데요.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탄천은 분당에 사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하천이라기보다 휴식과 여가, 그리고 삶의 재충전을 가져다주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맑게 흐르는 물과 천변의 짙은 녹음,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들.

 

그리고 이곳의 또 다른 주민인 철새와 여러 야생동물까지.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걸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자연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녁 식사 후, 오늘도 탄천으로

오늘도 저녁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탄천 산책을 나섰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끼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걷는 이 시간이 저는 참 좋습니다.

 

탄천으로 내려서니 먼저 시원한 바람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천변에서 올라오는 짙은 풀내음을 맡으며 숨 한번 크게 고르고 산책길에 들어섭니다.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면 탄천의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주변 건물에 하나둘 불이 들어오고 그 불빛이 물 위에 비치면서 자연스러운 조명이 됩니다.

 

천변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도 저녁빛을 받아 더욱 싱그러워 보입니다.

 

 

탄천에는 산책뿐 아니라 여가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마련돼 있습니다.

 

걷다 보면 먼저 파크골프장이 보입니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데 특히 주말이면 꽤 많은 분들이 모입니다.

 

운동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곳이 하나의 작은 모임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슬슬 걸어가 볼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탄천으로 나오셨습니다.

 

저처럼 천천히 걷는 사람, 열심히 뛰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천변이나 다리 밑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까지.

모습은 모두 다르지만 아마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탄천을 즐기고 있는 것이겠지요.

해가 지면 더 예뻐지는 탄천

조금 더 걸어가면 저 멀리 해가 지는 하늘과 다리의 불빛, 그리고 물 위로 번지는 조명이 어우러집니다.

 

 

가끔은 정말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아련한 감정이 들기도 합니다.

 

도시의 건물과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물과 나무가 함께 있는 풍경.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래 보아온 풍경이라 그런지 저는 이런 모습이 참 정답습니다.

탄천의 터줏대감, 너구리도 만납니다

이렇게 걷다 보면 가끔 반가운 녀석들도 만납니다.

 

바로 너구리입니다.

 

 

언제부터 탄천에서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본 것만 해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살아서인지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사람들 근처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야생동물인 만큼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면 안 됩니다.

 

탄천에도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만나면 그냥 속으로 반갑게 인사만 하고 지나갑니다.

 

아, 그리고 탄천에는 자라 가족도 삽니다.

 

밤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낮에 지나가다 보면 작은 바위 위로 올라와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햇볕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것도 꽤 재미있는 볼거리입니다.

밤 산책을 즐겁게 해주는 조명

제가 좋아하는 탄천의 또 다른 모습은 야경입니다.

 

 

이곳의 다리 두 곳에는 화려한 조명이 설치돼 있는데, 다리의 불빛이 물 위에 비치면 제법 멋진 야경이 만들어집니다.

 

산책길과 조그만 다리 곳곳에도 예쁜 조명이 들어와 있어 밤에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낮의 탄천이 자연을 즐기는 공간이라면 밤의 탄천은 조금 다른 분위기의 산책길이 되는 셈입니다.

 

걷다보면 나오는 징검다리도 참 정겹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찬 저녁

조금 더 걷다 보니 테니스장에서는 한창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테니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이곳은 참 좋은 장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탄천변 잔디밭 주변에는 운동기구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많은 분들이 이용합니다.

 

 

한쪽에서는 에어로빅 강습도 한창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ㅎ

 

 

조용히 걷는 사람도 있고,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함께 모여 신나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탄천의 저녁은 조용하면서도 묘하게 활기가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잔디밭과 벤치

걷다 보니 독특하게 생긴 가로등도 눈에 들어옵니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가로등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시설들을 볼 때면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듭니다.

 

넓은 잔디밭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돼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통닭 한 마리 사 들고 와서 피크닉처럼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먹고 난 뒤 뒷정리는 확실하게 해야겠지요. ㅎ

 

조금 더 걷다 물을 바라보니 오늘따라 물빛도 참 예쁩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데 물 위에 청둥오리들이 가만히 떠 있습니다.

 

저렇게 물 위에서 잠든 걸까요?

 

 

움직이지 않고 옹기종기 떠 있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게 됩니다.

 

탄천을 자주 걷는데도 이런 모습을 발견하면 여전히 신기합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기는 탄천

농구장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아이들이 많습니다.

 

 

농구공 튀기는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파크골프장부터 테니스장, 운동기구, 농구장까지 둘러보면 탄천의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리 아래 공간도 그냥 지나가는 곳으로 두지 않고 사람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탄천으로 들어오는 통로 일부는 작은 전시공간처럼 꾸며져 있어 산책을 시작하고 마치는 길에도 소소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어느새  오늘의  만 보 코스도  끝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제가 평소 걷는 만 보 코스의 끝이 가까워집니다.

 

매일 비슷한 길을 걷는데도 이상하게 지겹지가 않습니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지고, 가을이면 풀과 나무의 색이 달라지고, 겨울이면 또 겨울만의 쓸쓸한 풍경이 있습니다.

 

 

낮과 밤의 모습도 다르고요.

 

멀리 여행을 떠나야만 좋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집 가까이에 마음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 하나가 있다는 것도 참 좋은 일입니다.

 

제가 많이 애정하는 우리 동네 탄천 산책길.

 

오늘 제가 걸었던 저녁 풍경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내일 저녁에도 아마 저는 이어폰을 끼고 다시 이 길을 걷고 있을 것 같습니다.